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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17 13:52
[챌린저스리그] ‘Again 2012’ 파주, 청주에 3-1 완승...올해도 혈투|
 글쓴이 : 진욱현 (14.♡.70.223)
조회 : 1,914  
파주는 5일 용정축구공원에서 열린 ‘Daum 챌린저스리그 2013’ 6강 플레이오프에서 청주직지FC를 3-1로 꺾었다. 조재석의 두 골에 힘입은 파주는 역대 청주 전 무패를 이어갔다. 반면 청주는 퇴장 선수와 부상자가 발생하며 상처만 남았다.

두 팀의 대결은 지난해 4강 플레이오프를 떠올리게 했다. 챌린저스리그 역사에 남는 명승부를 펼친 두 팀은 당시 청주 소속이던 김희중이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120분 1-1 혈투를 펼쳤고, 승부차기에서 파주가 극적으로 역전승하며 눈물의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 선발 라인업, ‘변화’를 택한 두 팀

단기전 승리 카드로 두 팀은 변화를 택했다.

홈팀 청주는 평소 사용하던 4-2-3-1이 아닌 4-4-2 시스템을 선보였다. 원톱 김형필과 처진 공격수로 활약하던 박종윤이 이날은 투톱을 구성했다. 좌우 측면에 빠른 발과 돌파력을 갖춘 견희재-이준호는 그대로 활용했다.

파주도 큰 변화를 줬다. 자주 쓰던 4-1-4-1이 아닌 4-2-3-1 시스템이었다. 수비 쪽에 안정을 두고 안정적으로 빌드업(Build Up)을 하겠다는 오원재 감독의 복안이었다. 올해 중원을 이끌던 조재석을 전방에 세우기도 했다.

▲ 혈투를 예고한 전반전

전반은 두 팀 모두 조심스러운 동시에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치열함이 있었다.

초반은 홈팀 청주의 흐름이었다. 전반 5분 청주 김형필이 내준 로빙 스루패스를 박종윤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전반 12분에는 박종윤의 스루패스를 김형필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청주 투톱의 호흡이 빛난 초반이었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파주는 측면 크로스의 정확도에서 아쉬움을 남겼고 청주는 빠른 볼 전개까지는 이어졌지만 날카로운 유효슈팅은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막판 두 팀의 에이스가 날카로운 슈팅을 각각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 35분 파주 조재석이 기습적인 하프발리슈팅으로 청주의 홈관중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전반 44분에는 김형필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접전을 펼친 파주와 청주 ⓒ박성준
접전을 펼친 파주와 청주 ⓒ박성준
▲ 클래스를 입증한 조재석, 자멸한 정재윤

후반에 들어서자 양팀은 본격적으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청주는 전반 보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고 파주는 조안흠을 빼고 이종호를 투입하며 공격의 무게감을 더했다.

균형을 깬 건 파주의 ‘캡틴’ 조재석이었다. 오랜만에 포워드로 출전하여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후반 12분 아크 중앙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20분에는 조재석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장길영이 골대 반대편 구석을 향하는 침착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그러던 10분 뒤 이날 승부가 기울게 된 결정적인 장면이 발생했다. 청주 정재윤이 볼 경합 도중 거친 플레이로 퇴장 당했다. 위험 지역도 아니었고 청주의 추격 가능성도 충분한 경기 분위기였기 때문에 정재윤의 거친 플레이는 자멸이었다.

▲ 혈투... 추격을 뿌리친 파주

이후 경기는 혈투였다.

청주도 홈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5분 청주의 프리킥 공격 장면에서 김보성의 프리킥을 김형필이 백헤딩슛으로 연결하여 추격골을 만들었다. 청주의 홈 관중들을 흥분하게 만든 정규리그 득점왕의 감각적인 득점이었다.

이후 청주가 맹렬히 추격했다. 후반 38분에는 청주 문두윤이 상대와 공중볼 경합 도중 머리끼리 충돌한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이후 병원으로 응급 후송된 문두윤이 부상 직후 코칭스태프와 심판진의 만류 속에서도 경기에 뛰겠다는 의지를 보이던 장면은 청주의 전의를 대신 설명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 명이 부족한 청주의 추격은 결국 무리가 있었다. 파주가 역습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43분 윤영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재석이 강한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결국 파주의 3-1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 종료 후 파주의 오원재 감독은 “준비를 많이 했다. 선수들이 준비한 걸 아주 잘 소화해줬다. 다음 경기도 마찬가지로 전술적인 부분도 준비하겠지만 토너먼트는 지면 끝난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항상 인식시키고 있다. 다음 경기도 꼭 이기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글=김동현(KFA리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