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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22 14:35
[챌린저스리그] 다시 돌아온 파주 조민혁, ‘뒷문은 내가 지킨다’
 글쓴이 : 진욱현 (14.♡.70.223)
조회 : 1,648  
“떠났던 저를 다시 받아준 만큼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죠.”

지난해 파주시민축구단이 창단 첫 해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란 성과를 달성하는데 일조했던 조민혁은 2013 시즌 초반엔 파주와 함께 하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다시 파주의 문을 두드렸다. 파주는 그를 흔쾌히 받아줬고 오원재 감독은 그에게 다시 파주의 뒷문을 맡겼다.

조민혁이 더욱 열심히 할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지난 8월 3일 경주와의 복귀전에서 그는 3-0 무실점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맞대결한 양주와의 경기에서 비록 한 점을 내줬지만 팀 승리를 지켰고, 17일 화성 원정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팀이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데 공헌했다.

그는 화성과의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부터 전했다. “앞에서 선수들이 잘 해준 만큼 뒤에서 실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런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실점 상황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파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위 5개 팀 중 실점이 많다. 파주가 이날 경기까지 상대에게 내준 전체 실점(30실점)을 단순 비교하면 파주는 10위권으로 떨어진다. 그런데 의외로 조민혁 골키퍼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실점하지 않을 수 있고, 팀 실력이 점차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골키퍼로서 큰 부담감은 없다”고 했다.

조민혁은 191cm라는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중볼 처리 능력이 일품이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선방 상황을 되짚어 보면 허리 아래로 오는 낮은 볼처리도 훌륭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장점으로 ‘킥’ 능력을 꼽았다. 그러나 그는 골킥 상황에서 측면으로 찬 볼이 두세 차례 사이드라인 아웃됐다. “킥에 자신 있는데오 늘은 영 아니었다”며 머쓱해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조민혁은 대놓고 드러내진 않았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31살로 축구 인생 후반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나 팀을 위해서나 자신의 ‘희생’을 더욱 강조했다.

“팀에 합류한 지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고맙게도 선수들이 내가 최고참이라고 잘 따라준다. 서로서로 이해하며 맞춰나가고 있다. 그리하여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동료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한 걸음 더 뛰는 경기를 펼치겠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승리를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